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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3 나실인 -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구별된 자 1


애스메랄다님의 질문 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나실인(נזיר, nazir)은 히브리어의 '나지르'('분리하다, 절제하다'라는 뜻)에서 파생한 말입니다. 이러한 나실인은 성별에 관계없이 특정기간이나 평생토록 하나님을 섬기기로 서원을 한 평신도(삼손, 사무엘, 레갑족속, 세례요한, 사도바울 등)입니다. 따라서 나실인은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소산을 마실 수 없었으며(민수기 6:3-4), 머리를 깍을 수도 없고(민수기 6:5), 죽은 사람을 가까이 함으로서 자신을 더럽히는 행위를 할 수 없었습니다(민수기 6:6-7). 또한 몸의 거룩한 구별(민수기 6:8)과 도덕적 정결(아모스 2:11-12) 등을 지켜야 했습니다.

나실인이 지켜야할 규정은 특별한 방법으로 어떤 사물들로부터 구별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시된 사물들은 그것 자체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지만 나실인이 거룩함과 헌신을 추구할 때 방해가 되는 것으로 열거된 것들입니다.


첫째는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물론이고 껍질이며 씨앗까지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육체적 만족을 위해서만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과 세상적 쾌락으로 부터 자신을 정결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포도주와 같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고조시키는 것등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로 부터 돌이켜서 하나님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로부터 영혼의 양식과 만족을 얻고자 하는 것이 나실인의 모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의 금식 후 사단의 시험을 받을 때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고 하시면서 세상적 쾌락과 포만감을 좇아살아가는 삶이 아닌 구별된 삶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를 말하십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가지게 되는데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에 귀결이 됩니다. 거룩한 삶의 구별은 그 자신의 수행적 삶을 살아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적인 쾌락이 아니라 세상과 구별하고 거룩하고 헌신된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살고 내가 즐기는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삶을 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목적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따르는 성도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나실인과 같은 영적인 삶, 나실인과 같은 육적인 삶을 균형있게 가져야 하고, 또 그러기를 무던히 애쓰는 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굿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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